멀수록 작아지고 평행선은 한 점으로 모입니다. 눈높이선과 소실점을 잡고 1점·2점 투시로 상자와 거리를 그리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 그림 그리기 입문 · 3/10·⏱ 읽는 데 약 4분·정보 업데이트 2026-10-06
📋 기본 정보5
핵심
지평선(눈높이선)은 그리는 사람의 눈높이다
1점 투시
정면을 볼 때, 소실점 하나
2점 투시
모서리를 볼 때, 지평선 위 소실점 둘
세로선
1점·2점 투시에서는 수직 그대로 둔다
흔한 실수
소실점을 너무 가깝게 잡아 형태가 일그러진다
원근법이 하는 일
원근법은 3차원 공간을 평평한 종이 위에 옮기기 위한 약속입니다. 핵심 관찰은 두 가지입니다. 같은 크기의 물체도 멀리 있을수록 작아 보이고, 실제로는 평행한 선들도 멀어지면서 한 점으로 모여 보인다는 것입니다. 곧게 뻗은 철길이나 긴 복도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양쪽 선은 실제로는 끝까지 같은 간격이지만, 눈에는 멀리 한 점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점을 소실점이라고 부릅니다. 원근법을 알면 상자 하나부터 방 안, 거리 풍경까지 같은 원리로 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원근법은 눈에 보이는 모습을 정리한 도구일 뿐, 관찰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공간을 그릴 때는 원근 규칙으로 뼈대를 세우고, 눈앞의 각도와 비교해 고치는 방식이 가장 정확합니다. 연습할 때는 자를 써도 괜찮습니다.
지평선은 곧 눈높이다
원근 그림에서 가장 먼저 정하는 것은 지평선, 다른 말로 눈높이선입니다. 이 선은 그리는 사람의 눈높이에 있는 가상의 수평선으로, 실제 바다나 들판의 지평선과 같은 높이에 놓입니다. 눈높이선보다 아래에 있는 물체는 윗면이 보이고, 위에 있는 물체는 밑면이 보이며, 눈높이선에 걸친 물체는 윗면도 밑면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앉아서 그리면 눈높이선이 낮아지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높아집니다. 그림 속 사람들이 같은 땅 위에 서 있고 키가 비슷하다면, 그 머리는 거리에 상관없이 눈높이선 근처에 모인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1점 투시로 상자 그리기
1점 투시는 대상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씁니다. 복도, 곧은 길, 정면으로 본 방 안이 대표적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면은 원래 모양 그대로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선만 소실점을 향하게 합니다.
종이에 눈높이선을 가로로 긋고 그 위에 소실점 하나를 찍는다
정면 사각형을 그린다. 가로선은 수평, 세로선은 수직으로
사각형의 각 모서리에서 소실점으로 가는 선을 가볍게 긋는다
원하는 깊이에서 정면과 평행한 사각형으로 뒷면을 닫는다
2점 투시로 모서리 그리기
2점 투시는 대상을 모서리 방향에서 비스듬히 볼 때 씁니다. 길모퉁이의 건물이나 비스듬히 놓인 상자가 그렇습니다. 소실점 두 개를 같은 눈높이선 위 양쪽에 두고, 상자의 가로 방향 선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 소실점으로 모읍니다. 세로선은 그대로 수직입니다.
눈높이선을 긋고 양 끝 가까이에 소실점 두 개를 찍는다
가장 앞에 있는 세로 모서리 하나를 수직으로 긋는다
그 모서리의 위아래 끝에서 두 소실점으로 각각 선을 긋는다
양옆 세로 모서리를 수직으로 세워 면을 정하고, 뒤쪽 모서리도 소실점으로 이어 닫는다
소실점 간격과 왜곡
2점 투시에서 두 소실점이 서로 너무 가까우면 상자의 앞 모서리 각도가 지나치게 날카로워져, 마치 광각 렌즈로 찍은 사진처럼 형태가 일그러집니다.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면 소실점을 넉넉히 떨어뜨리는 편이 좋고, 필요하면 종이 밖에 두어도 됩니다. 종이 옆에 다른 종이를 붙이거나 책상 위에 표시를 해서 소실점을 바깥에 두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높은 건물을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볼 때처럼 세로선도 한 점으로 모이는 경우는 3점 투시라고 하는데, 1점과 2점 투시에 익숙해진 뒤에 다루는 편이 쉽습니다.
선 말고도 멀어 보이게 하는 법
공간감은 선의 원근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멀리 있는 산이나 건물은 공기 속 먼지와 수분 때문에 대비가 약해지고 윤곽이 흐려지며 색이 푸르스름하게 바랩니다. 이를 대기 원근법이라고 부릅니다. 그림에서는 가까운 것을 진하고 선명하게, 먼 것을 연하고 흐리게 그리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의 물체가 뒤의 물체를 가리게 겹쳐 그리는 것, 가까운 것을 화면 아래쪽에 크게 두는 것도 깊이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원근선이 조금 어긋나도 이런 단서가 맞으면 그림은 충분히 깊어 보입니다.